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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꼭 가보고 싶어요 한국의 가장 아픈 곳이잖아요” [중앙일보] 버클리 음대 출신 록밴드 ‘클릭파이브’ 내한공연
“한국에 가면 꼭 비무장지대를 들러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가장 아픈 곳이니까요.”
5명의 멤버 전원이 명문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미국 록 밴드 클릭파이브(사진). 10일 서울 홍대앞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이들은 ‘엘리트’ 답게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2005년 데뷔한 이들은 ‘저스트 더 걸’을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올려놓고, 미국에서만 3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스타덤에 올랐다. ‘엘리트 파워 팝밴드’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최근 발매한 2집 앨범 ‘모던 마인즈 앤 패스타임즈’의 첫 싱글 ‘제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대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펑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로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메인 기타리스트 에단 멘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엘리트 그룹이라는 평에 대해 부담은 없는가.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도 않았는데…(웃음) 그리고 버클리 출신이라고 이 분야에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부담은 되지만, 그로 인해 더 노력할 수 있게 되니 그리 나쁘진 않다. 버클리에 입학하지 않았어도 음악을 좋아했기에 계속 음악을 했을 것 같다. 멤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버클리에 감사한다.”
-외모와 음악성, 학력 등 모든 것을 갖춘 밴드라는 평이다.
“외모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패트릭(보컬)은 정말 잘 생긴 것 같다. 외부조건이 아닌, 음악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더 많이 배우고 느끼고 공부해야 한다.”
-노래 스타일에서 아이돌 팝스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장르에 대한 정체성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더 완성도 있는 록 밴드로 가야 할 것 같다. 스타가 되기 위한 맹목적인 밴드는 하고 싶지 않다. 더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현재 모던 록, 팝 음악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쉬운 가사와 멜로디라인이 인상적이다.
“우리 나이와 감성에 충실한 노래를 만들 뿐이다. 멤버들의 성격도 아주 밝다. 물론 대중의 반응도 고려한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대중성을 의식하고 싶지는 않다.”
정현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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