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통제선 안쪽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군내초등학교가 내년에 문을 닫는다. 파주교육청은 31일 “군내초교의 경우 학생수가 적어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부지의 70% 가량이 사유지이고 최근 땅 소유주가 낸 소송에서 패소, 지난 5년간 사용료 3300만원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어서 폐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3년 개교한 군내초교는 현재 6개 학급에 모두 1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농현상과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교육청은 덧붙였다.
학교가 폐교되면 군내초교 학생들은 10km 떨어진 비무장지대내 대성동초교로 등교하게 된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 출입을 통제하는 유엔군사령부에 학생들의 출입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
파주교육청 유한봉 계장은 “학생수가 적을 뿐 아니라 현재의 교육재정 상태로는 군내초교의 사유지 사용료까지 부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파주교육청은 내달 7일께 군내초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폐교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농어촌에 소재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파주시에서는 관내 50개의 초등학교 가운데 재학생이 100명 이하인 13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자료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