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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겨울 철새 관찰하고, 분단 현장 느껴보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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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가 도읍으로 삼았던 한반도의 중심지역, 6·25 전쟁 당시에는 ‘철의 삼각지대’로 불릴 만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철원 지역에 볼거리가 늘었다. 겨울을 앞두고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철새 도래지인 철원평야에는 요즘 두루미, 재두루미 등 귀한 손님이 한창 날아들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가 새로 들어서 눈길을 끈다.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에 자리잡은 곡창 지대로 해마다 두루미, 재두루미, 기러기, 청둥오리 등 수만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보낸다. 벌판에 떨어진 곡식으로 먹이가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철새들에게는 낙원이다. 특히 세계에서 두루미가 가장 많이 몰리는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 또 쉽게 보기 어려운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맹금류도 찾아온다. 토교저수지, 동송저수지, 샘통 주변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 작년 1월 철원군 토교저수지 둑에 독수리들이 몰려 겨울을 나고 있다. 매년 12월쯤 철원평야에는 보기 드문 독수리들이 떼를 지어 날아온다. /조선일보DB

그러나 민간인통제구역이어서 고석정에 있는 철원군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철원군은 겨울철마다 탐조관광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곧 시작할 예정으로 하루 3회 정도 탐조 버스를 운행하게 된다. 철새를 관찰하려면 쌍안경 등 기본적인 장비는 갖추고, 조류도감도 있으면 좋다고 한다. 방한복, 장갑, 모자 등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차림을 해야 한다.






▲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북한 노동당사. /조선일보DB


또 철원군은 1일부터 동송읍 중강리에 ‘평화 전망대’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제2땅굴 모형 등을 갖춘 안보전시실과 철새 도래지 모형도가 설치됐다. 2층에는 북쪽 비무장지대를 두루 전망할 수 있는 관람석이 마련됐다. 남쪽으로는 철원평야와 철새들이 몰리는 토교저수지도 볼 수 있다. 노약자도 전망대에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모노레일카도 운행한다.







▲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가진 평화전망대. /뉴시스

이밖에도 철원군 지역에는 도피안사, 고석정, 삼부연폭포, 직탕, 순담, 토교·동송저수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제2땅굴, 월정리역, 백마고지, 승리전망대, 노동당사 등은 안보관광지로 꼽힌다. 월정리역은 남방한계선이 가장 근접한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일부만 남은 객차의 잔해가 분단의 상처를 드러낸다. 6·25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에는 기념탑이 서 있다. 북한 노동당사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백마고지와 노동당사는 수시로 개별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평화전망대나 월정리역 등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하루 4번 출입시간이 정해져 있다. 고석정 한탄강관광사업소 매표소에서 신청해야 한다. 매일 오전 9시30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에 출발하며 20여분 정도 일찍 도착해 접수하면 된다. 화요일은 쉰다. 한탄강관광사업소 ☎(033)450-5558, 5046

<자료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