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비무장지대 경계초소(GP)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 8명의 유족들이 군의 미흡한 수사를 지적한 동영상을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족회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당시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사건 발생 2주기인 19일 전후로 추모 카페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동영상은 지난 2년간 유족회가 군으로부터 수집한 현장 사진, 희생 장병 엑스레이, 생존 장병의 진술서 등의 자료가 9분 남짓으로 편집돼있다.
유가족이 이 동영상을 통해 군이 발표한 사건 전모는 은폐·조작된 것이며 김동민 일병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 사진에서 희생자의 운동화와 탄창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어 있고, 동일인이 쓴 1, 2차의 진술서의 필체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
또 사체에서 나온 파편이 군이 발표한 구슬 모양이 아닌 사다리꼴 모양이었다는 것 등도 의문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일병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는 군복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과 김일병의 일관된 진술뿐이기 때문에 범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