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007년을 마무리하는 31일 중부전선 전방부대를 찾아 복무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전역후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북한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 평화전망대를 둘러본 뒤 육군 6사단 수색대를 방문, DMZ 경계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200여명의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강한 안보가 평화 지킨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면서 평화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며 “국민이 다소 혼란스런 시기가 있었지만 2008년은 확고한 안보의식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갖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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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지막날인 31일 경기도 철원군 6사단 수색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어 “강한 안보야말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킨다는 것을 확고하게 알아야 한다”며 “평화통일도 강한 안보의식이 있어야 하고 경제발전도 안보의식에서부터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2008년부터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과 한국민은 위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나라를 경영해나갈 것”이라며 “국민 모두 하나가 돼서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튼튼한 나라,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복무여건 개선 이 당선인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마음 놓고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 나라를 만드는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하자 한 장병은 “공약처럼 일자리를 많이 늘려주신다면 남은 군 생활 편하게 하고 전역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나라 살림이 나아지면 복무여건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식들을 군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부대환경 개선 의지도 나타냈다.
이 당선인은 장병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배식을 받은 점심을 깨끗이 비운 다음 함께 식사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이날 방문을 마무리했다.
“여러분이 있어 후방 국민 생업 종사” 부대 방문에 앞서 이 당선인은 6사단이 관할하고 있는 평화전망대를 방문해 부대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여러분이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켜 후방 국민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며 격려한 뒤 방명록에 “강한 안보의식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전망대 밖에 설치된 초소를 찾아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장병들을 둘러보며 “내가 장갑을 끼어야 여러분도 장갑을 낄 수 있지”라며 장갑 낀 손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의 전방부대 방문에는 임태희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 백군기 3군사령관과 한기호 5군단장, 조병오 6사단장이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