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 도래"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사장 임종석) 초청 강연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이 두가지 사업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금강산에서 조만간 휴대전화를 쓸 수 있고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에 들어가는 일이 머지 않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금강산 사업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 정부 소식통은 "현대아산과 북측이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이번 현정은 회장 방북시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자가용을 이용해 금강산을 방문하는 문제를 오래 전부터 협의중이며 휴대전화 이용도 북측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강연에서 "지난 10년간의 남북관계 변화와 국제사회의 변화를 볼 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특별지대와 관련, "육지에서는 완충지대(비무장지대)를 만들었지만 서해상에는 완충지대가 없다"고 말해 서해특별지대가 서해상의 비무장지대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 뒤 "경제와 평화를 같이 엮어서 만들어가는 것이 서해특별지대"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것(서해특별지대)이 남북 간에 만들어지는, 역사적 변화를 가져오는 사업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경제를 경제로만 보지 말고 경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 공존과 공영이라는 가치를 남북 간에 만들어갈 수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