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은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두고 남북을 왔다갔다하며 삽니다. 앞으로 남북한 DMZ생태 연구를 위해 친선과 통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10∼17일 열리는 제10회 국제 수달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국적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조선대학교 야생생물연구실의 정종렬(62·사진) 실장은 “남북한이 함께 DMZ 야생동물을 연구해야 한다”고 14일 강조했다.
36개국에서 온 수달총회 참석자들은 지난 12∼13일 평화의 댐 상류 습지와 칠성 전망대를 방문해 DMZ 인근의 생태 현황을 살폈다. 그러나 북한 국적자인 정 실장은 우리 군으로부터 북한 국적을 이유로 민통선 출입을 거절당해 평화의 댐에서 돌아서야 했다.
해마다 2∼3차례 북한을 방문해 DMZ 일원 생태계를 조사한다는 그는 “수달 몸에 발신기를 달아주고 남북한이 공동연구를 벌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자료출처>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