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연유산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지정하는 전세계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그래서 전세계에 현재 149개의 자연유산이 있는데 충격적인 사실은 금수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자연유산이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자연보호가 가장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기준으로 금강산 유역을 합해 남북한 공히 자연유산 지정을 신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학자들간에 이같은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북한의 백두산과 남한의 설악산, 제주도는 이미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돼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DMZ와 금강산 일대 그리고 백두대간을 묶어 자연유산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아야 한다고 본다.
금강산이나 DMZ 일대는 백두대간의 허리 위치로서 국토 생태 녹지축의 중추기능을 하고 있고 희귀 동식물과 수많은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질학적으로도 연구가치가 높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니 남북한이 민족공존의 차원에서 반드시 유네스코의 지정을 받는 자연유산이 되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큰 계기가 될것이다.
[세계일보 200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