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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8·15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추진 [중앙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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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15 DMZ(비무장지대)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조만간 북한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하면 약 5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정부 입장을 정했다”며 “이 사업은 청와대 및 관계 부처가 아이디어를 모집해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8·15 DMZ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사업은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북측에 제안할 아이디어를 모으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대통령 직속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해 말 처음 제안했다.

이후 청와대·국가정보원·통일부·문체부 등이 실무 협의를 통해 타당성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DMZ에서 공연할 경우 판문점에서 하거나 판문점 이외 다른 DMZ 지역에서 지뢰를 시범적으로 제거한 뒤 공연 공간을 확보해 평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합동 공연 시 남측의 문체부 산하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북측 ‘김원균 평양음악대학’이 함께 공연 프로그램을 협의하는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1992년 설립된 한예종은 자체 오케스트라를 갖추고 있으며 김원균 평양음악대학은 북한 최고의 예술대학이다.

김원균은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작곡한 음악가로 평양음악무용대학 학장을 지냈다. 정부는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이 성사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 DMZ세계평화공원기획단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도 파주, 강원도 고성과 철원 등 3곳을 공원 후보지로 압축해 5월께 2차 실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 주도로 국토교통부·환경부 등 8개 부처 담당자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관계자, 환경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조사단이 지난해 12월 10∼12일 이들 후보지 3곳을 상대로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박 대통령이 2013년 5월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해 평화와 신뢰가 자라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제안하면서 주목받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 대학 연설에서도 남북한과 유엔이 공동으로 DMZ 세계평화공원을 건설하는 안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에 통일부는 올해 330억원의 예산을 관련 사업에 배정한 상태다.
2016년까지 모두 2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중앙일보/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