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 12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3박4일간 비무장지대(DMZ) 중부지역 동절기 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 금번 조사는 지난 9월 실시된 중부지역 가을철 생태계조사의 연장으로 조류 및 포유류를 대상, 연천군 중사천 지역, 철원군 내포리 지역 등 총 7개소를 대상으로 수행하였다.
- 조사는 서울대학교 김귀곤 교수(단장),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국토해양부, 통일부, 국방부, 육군본부 등 민·관·군 합동으로 총 14명이 지형, 자연경관 및 서식처, 조류, 포유류, 환경정책 등 5개 분야에 대하여 실시하였다.
- 특히, 본 조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육군 DMZ 관할 사단에서 조사단에 대한 조사경로 안내, 조사단원 안전을 위한 경호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다.
□ 조사결과 자연경관, 조류, 포유류 등에서 다양한 자연생태 자원이 확인되었으며,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 DMZ 중부지역(철원)은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Corridor)으로서 물, 습지, 산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습지 식생군락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 만도벌판지역에서는 두루미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과 대규모의 오리나무 군락이 발견되었고, 북한강 상류지역은 자연하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에머랄드 물빛을 보여주어 조사단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 중사천지역에서는 대규모의 버드나무, 오리나무 습지 식생군락이 발견되었으며, 민들레벌판지역에서는 7개의 크고 작은 연못형 습지가 확인되었다.
- 포유류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인 산양과 Ⅱ급인 삵을 비롯하여 고라니, 멧돼지 등 총 8종, 조류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인 두루미, 흰꼬리수리와 Ⅱ급인 재두루미, 독수리 등 24종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 지난 9월 가을철 조사 시 설치하였던 무인카메라 13대를 회수, 분석한 결과, 총 7종 1,287컷의 중대형 포유류 사진이 촬영되었다.
- 고라니의 경우 총 1,287컷 중 974컷(75.7%)이 촬영되어 중대형 포유류 중 가장 많은 서식밀도를 보이고 있었으며, 이들이 야행성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도 많은 장면이 촬영되었다.
※ 고라니는 야행성이며 주변 소리에 민감하나, 인적이 드문 DMZ내에서는 낮에도 인간의 간섭이 없기에 자유롭게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됨
-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삵이 78컷(6.1%) 촬영되었으나, 환경부 지정 유해야생동물인 고양이도 33컷(2.6%)이 촬영되었다.
※ 고양이는 정밀검토 결과, 13대의 카메라에서 3개체가 반복적으로 촬영된 것으로서, 개체 수가 많지 않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을 것으로 사료됨
- 고라니, 너구리, 삵의 개체수는 비교적 풍부하나, 여우, 담비, 노루, 족제비, 수달 등 중대형 포유류는 촬영되지 않았으며, 멧돼지, 오소리, 멧토끼의 촬영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아 금번 조사된 지역에 중대형 포유류의 종 다양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 본 겨울철 조사 중 DMZ 내부 북한강 상류 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인 산양의 사체가 발견되어 주변지역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였다.
- 겨울철 조사 경로에 총 17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하였으며, ‘10년 2월에 회수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 환경부는 여우와 사슴의 최적 서식지로서 저지대에 초지, 관목림, 교목림이 습지와 함께 어우러진 넓은 면적이 발견됨에 따라 남한에서 사라진 이들 종을 위한 복원대상지로서의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 또한 중부 DMZ 지역에 중대형 포유류 서식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금번 조사시 북한강 상류지역 등에 설치한 무인카메라를 ‘10.2월 중에 회수하여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종 다양성 확보방안을 ’10.3월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 자연정책과 김태식 사무관(02-2110-6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