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평양에서 개최될 2차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포함되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6일 “김 장관은 들어가고 송 장관은 빠진 최종안이 청와대에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재가를 받아 수행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국방장관은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김 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때 배석하는 공식 수행원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우발적 무력충돌 억제 방안 등 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정상회담 발표 이후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발언 등으로 인해 논란이 돼왔던 NLL 문제는 최대 관심사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측이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NLL을 주된 의제로 다뤄왔던 만큼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측은 김 장관 방북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남측 위원장인 합참차장(대장)이 수행원에 포함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는 당시 김국헌 군비통제관(소장)이 일반 수행원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 장관이 방북할 경우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을 찾는 첫 남한 국방부 장관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 때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격)은 2000년 9월 제1차 국방장관 회담차 제주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양측은 백두산에서 제2차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지금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송 장관이 수행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북핵 문제를 다루더라도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는 선에 그칠 것이란 현실적 판단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등이 유력하다.
<자료출처>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