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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북 장성급회담 서해 무력충돌 방지 합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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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4.05.25] 남북 장성급회담 구체방안 계속 합의키로 남북은 26일 북쪽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초대소에서 제1차 남북 장성급 회담을 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 해군의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군사당국 사이에 신뢰구축을 해나가기로 했으며, 다음달 3일 남쪽 설악산에서 제2차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 군사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1층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연 데 이어 11시35분부터 1시30분까지 실무접촉을 하는 등 오후 4시10분까지 잇따른 회의를 통해 각자 제시한 방안들을 두고 협의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쌍방 내용을 연구해 다음 회담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남쪽은 기조연설에서 서해상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서해 함대사 사이 직통전화 설치 △경비함정끼리 공동 주파수 사용 △경비함정 사이 시각·신호 제정 △불법 어로활동 단속과 관련한 정보교환 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은 휴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선전을 중지하고, 비무장지대 양쪽에 설치된 선전 수단을 철거하는 문제를 ‘절박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은 특히 이번 회담이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앞으로 장성급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쪽 대표단 관계자는 “남북 장관급 회담이 3개월여 만에 개최되고 있는데, 장성급 회담은 구체적인 시기를 적시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개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머리발언에서 남쪽 수석대표인 박정화 합참 작전차장(해군 준장)은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군사 실무회담을 통해) 만나온 만큼 서로 의사 소통이 잘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담에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북쪽 수석대표인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해군 소장:준장에 해당)은 “오늘 회담이 잘 돼야 한다”며 “민족이 바라는 바가 큰데 남북 장성들이 처음 만난 만큼 잘해 봅시다”라고 화답했다.

남쪽 대표단은 이날 아침 숙소인 강원도 고성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8시께 비무장지대를 통과한 뒤 1시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치고 다시 금강산콘도로 돌아왔다.

이번 회담에는 남과 북에서 수석대표를 포함해 5명씩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