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비무장지대인 민통선 지역은 봄철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지역 특성상 헬기를 이용해 진화할 수 밖에 없는데 효과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 비무장지대에서 합동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북한과 맞닿은 비무장지대에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두 군데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집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산림청과 군헬기가 출동합니다.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싣고 난 뒤 동시에 7대의 헬기에서 물을 쏟아 붓습니다.
2,3차례 물을 뿌리자 거세게 번지던 불길이 잡혔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인 비무장지대에서 산불 진화훈련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상수(강릉산림항공관리소장) : "조종사들에게 비무장지대 통과절차와 산불 진화를 하기 위해 민관군이 처음으로 훈련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봄철이면 민통선 비무장 지대에서는 산불이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3월 산불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지난 3년 사이 모두 27건의 산불로 민통선 지역의 산림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민통선 지역은 진화인력 투입이 어렵기 때문에 한번 산불이 발생하면 크게 번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민통선 비무장지대에서의 산불진화는 미확인 지뢰 많아 거의 헬기가 유일한 진화 수단입니다.
산림청은 봄철 동해안 지방에 헬기 6대를 상주시키고 매년 합동훈련을 정례화해 민통선 지역의 산불을 효과적으로 막을 예정입니다.
방송매체 : KBS1 TV(뉴스광장)
방송일시 : 2007.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