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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기기업체인 리빙아트가 15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공장 준공과 함께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여야 국회의원, 정부관계자 등 400여명과 북측에서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5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남북의 양 정상이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에 합의한지 4년반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공동번영의 구체적인 결실을 이곳에서 보게 됐다”며 “(개성공단)은 남북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이며 동시에 경제를 통해 세계사적 냉전의 마지막 벽을 뛰어 넘는 평화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개성공단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북측 당국과 협력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남북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다듬어 가고 있다”면서 “개성공단과 철도ㆍ도로 연결을 더욱 발전시키고 각종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그동안 남북화해협력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돌발변수가 발생했고 이같은 사안들은 북측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 좀더 슬기롭게 처리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같은 사안들 때문에 일상화되고 제도화되어 나가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6개월여 정체되고 있는 것은 내외적으로 중차대한 이 시점에 대단히 안타까운 일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서로가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면 풀지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남북간 대회 재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날 생산된 3종의 냄비 1000세트는 8톤 트럭으로 오후 2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반출되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8층 특설매장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국정홍보처 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