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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강 황포돛배 투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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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통일과 연계돼 떠올려지곤 하는 ‘임진강’은 함경남도 마식령에서 발원하여 고미탄천과 평안천, 철원, 평강 등 남북한의 7개 시군을 통과해 한강으로 합류하는 한반도 중심의 젖줄이다.

총길이 254km, 유역면적 8118㎢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7번째 규모를 가진 하천으로서 조선시대 임진강 8경이 전해 내려올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지만 강의 허리를 삼팔선이 자르고 있어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50년 6·25 발발이후 출입이 제한되고 인적이 끊겨 뱃길이 막혀 나룻배의 흔적을 볼 수 없었던 이곳에 관광과 통일 염원이라는 두 가지 바램을 실어 황포돛배가 출연했다.

조선시대 조운선을 모델로 전통방식대로 15개의 공정을 거쳐 재현된 돛배는 조선시대 한강을 왕래하는 서민들의 대표 운송수단이었다.

황포돛배 유람선은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두지나루에서 출발한다.

눈이 부실정도로 파랗게 빛나는 임진강에 두둥실 떠있는 황톳빛 돛배. V자를 그리며 하늘을 나는 철새떼와 어울려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설레인다.

광목을 누런 황토물에 물들여 만든 12m가 넘는 대형황포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기세등등,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출발할 준비 됐어요∼!’하며 ‘부릉∼부릉’ 시동을 거는 것 같다.

두지리나루터를 출발한 유람선은 자장리석벽을 구경하며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발목정도로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다시 두지리로 돌아온다.

왕복 5km, 40여분이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유람이다.

한강의 유람선을 타는 것처럼 화려한 풍경과 고층빌딩 등 인위적인 볼거리들이 없어 한적하게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유람하기 좋다.

강변을 따라 검붉은 수직바위가 벽처럼 이어지는 적벽은 임진강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로 예로부터 임진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 벽도’ 등의 작품 속에서도 적벽 뱃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배가 회항하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내려 3㎞만 더 가면, 북녘 땅이라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 있는 적막한 철책선에도 어서 빨리 봄이 찾아오길 소망하며 뱃머리를 돌린다.

임진강변 두지나루터에는 반대편에는 금빛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해변의 백사장에서 조차 보기 힘든 곱디 고운 모래가 발아래 부서진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그야말로 시인 김소월의 싯구절과 딱 들어맞는 풍경이다.

두지나루터 윗쪽에 펼쳐진 자갈밭은 아직 사람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았다. 운 좋으면 예술가치가 있는 돌맹이를 주울 수 있다.

황포돛배 유람선 요금은 성인 8000원, 소인 4000원. 운항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6회, 하절기 7회). 두지나루 매표소 (031)958-2557


▲주변 가볼만한 곳=‘리비교 및 검문소’ 6·25전쟁 당시 북한의 남하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 2사단 공병대대 리비 중사가 현재의 장파리촌내 임진강변에 설치되어 있는 다리의 북단 일부를 폭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명명된 다리로 현재는 군 작전지역의 비무장지대(DMZ)를 출입하기 위한 유일한 다리다.

‘1·21김신조 침투로’ 1968년 1월17일 북한군 제124군 소속 김신조 외 30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철책선을 뚫고 침입한 현장이다. ‘승전 전망대’ 북한 지역을 관측하는 군 초소로 서부 전선 최전방부대인 고랑포부대 내에 위치한 전망대다. 1번 국도를 따라 개성과 평양으로 연결되는 도로상의 중요한 지형에 위치한다. DMZ내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볼 수 있다.

‘자유의 다리’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뒷편에 놓인 다리로 1953년에 한국전쟁 포로 1만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해 명명된 다리다. 임시로 가설한 교량이므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유산이다.

DMZ출입 허가를 위하여 3일전까지 국적, 여권이름, 여권번호등을 제출해야 한다. (02)399-2698

▲찾아가는길=자유로(23번)를 타고 계속 달리다 보면 임진각 바로 전에, 37번 문산 방향으로 빠지는 당동IC로 나온다. 37번 국도를 타고 문산, 파평을 지나 연천방향으로 계속 직진해 적성면 번화가에 도착하면 일흥약국 사거리에서 두지리매운탕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3㎞거리에 굴다리를 지나 장남교가 나오는데 장남교를 건너지 말고, 굴다리에서 나오자마자 좌회전한다.

[파이낸셜뉴스 200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