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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진두지휘 공창두 개성공단사업단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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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만든 첫 제품이 나오면서 메이드 인 개성 시대가 열린 지난 15 일.
북한에서 만든 냄비를 사거나 고향을 북한에 두고 있는 실향민 이상으로 가슴 떨림을 느꼈던 사람이 있다.

바로 개성공단 조성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공창두 한국토지공사 개성공단사업단장.

지난 2년 동안 20차례 이상 개성을 드나들며 개성공단을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맡은 공창두 단장 머리 속에는 처음 휴전선을 넘어 개성공단 용지 답사에 나섰 던 순간부터 첫 생산품인 냄비가 차에 실려 남으로 떠나는 장면까지 주마등처 럼 스쳐갔다.

그가 처음 북한 땅을 밟을 당시인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철조망 사이로 난 비 포장 임시도로였던 길은 이제 포장도로가 돼 하루 70여 대 차량이 통행하고 공 단장은 북한측 안내원과 농담을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공 단장은 "2003년 2월 휴전선을 통과하는 임시도로를 이용해 개성공단 용지를 육로로 답사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50년 이상 서로 다른 체제였던 남북간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토지 임차료 협상이었고 전력ㆍ통신 등 기반시설 관련 협의 역시 쉽지 않 았다.

공 단장은 "협상 때 남한 관계자들은 사장, 대표자, 최고경영자(CEO) 등 용어 를 사용하는데 북측 관계자들은 각각 다른 호칭이라고 생각해 의사소통에 어려 움을 겪었던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경제를 배우겠다는 북측 관계자 자세만은 진지하단다.

공 단장은 한국 아마추어 마라토너로는 처음으로 2000년 미국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톤맨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사업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라톤처럼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선 계획대로 2006년 말까지 개성공단을 차질없이 준공해야 하고 그 사이에 용수ㆍ전력ㆍ통신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유로운 통행보장과 신변안전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공 단장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개성공단 사업 진행이 더디다고 생각할 수 있지 만 빠른 진행보다는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 "이라며 "남북경협의 초석을 놓는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줬으면 한다"고 국민과 언론에 대한 당부 도 잊지 않았다.

[매일경제 200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