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오늘은연천평화누리길첫째길로황포돛배에서연천군장남면사무소를거쳐노곡리비룡 대교입구를지나숭의전에이르는짧지않은코스 (황포돛배-장남면사무소-노곡리비룡대교입구- 숭의전, 21.5km, 6시간35분소요)를걸어야한다. 황포돛배에서두지사거리를지나니장남교가나오 고다리옆으로임진강이펼쳐진다. 검문소도서있 다. 검문소옆천막안에는검문할때사용하는거대 한철제바리케이드가보관돼있다. 이정표를찾는다고두리번거리다보니길이름이 술이홀로다. 참아름다운이름이다. 다리밑의낚시 꾼들을구경하며장남면사무소쪽으로나아간다. 서 정실버하우스, 어암사팻말이서있고, 그옆으로트 레킹코스팻말이붙어있다. 반갑다. 원당2리마을 회관을지나고목장의소도구경하며가다보니, 장남 면주민자치센터가나온다. ‘로하스연천’이라고크게씌어있는데, 그냥‘친 환경연천’이라하지, 참어렵다. 이뜻을아는주민 이몇명이나될까생각하며 전곡쪽으로돌아가니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7 평화누리길을따라서⑨연천첫째길 헐벗은겨울들판, 찬바람흐르는강물… 철새들만임진강의주인되어날아오른다 숭의전.

숭의전까지19km 남았다는이정표가나온다. 그런데코스좌측으로유서깊은호로고루성 이정표가보인다. 호로고루성에가보기로한다. 고구려인의흔적이남아있는호로고루성 호로고루성은장남면원당리고랑포북변에 위치해있는약20m 높이의 삼각형현무암 수직절벽위에축조된성으로삼각형강안평지성이라고하는, 전국에서유례를찾기어려운 독특한형태의성곽이다. 전체둘레가401m 정도로성내에서발견되는유물로보아대략4 세기말경에축조된것으로, 4세기말부터7세기후반까지250년정도고구려의영역에속 해있던성이다. 용암이흐르다굳은현무암층은침식되기쉬워한탄강이생겨나고, 임진강과합쳐진뒤에 도하류에가까운이곳까지용암이흘러와높이10~15m의수직단애가형성되어임진강가 에는별도의성벽을구축하지않아도북진하는적의방어를막아낼수있었다고한다. 그런데임진강으로지류가유입되는곳에는침식에의해이런천연의석벽이사라지기때 문에인공적으로성을만들어적의침입을방어했다고한다. 발아래펼쳐진고랑포구와여울 목을바라보며잠시그옛날고구려역사와선조들의삶을생각해본다. 지금은한가롭게철 새떼만날아오르고여울은소리없이흐른다. 성을나와마을을지나고사미천교방향으로나아가니들판옆에실버하우스가보인다. 서 정실버하우스를보며우리사회의노년층문제도생각하며그옆의인삼밭을구경하며걸어 간다. 사미천교가나타난다. 아스팔트길이끝나고사미천제방옆으로는흙길이다. 역시트 레킹코스는흙길이좋다. 여기에도낚시하는사람이꽤있다. 백학면쪽으로접어드니숭의전까지15.2km 남았다 는이정표가나타난다. 비무장지대(DMZ) 생수공장도보인다. ‘개성가는길’이라는식당간 판이크게서있는데, 기분이묘하다. 걸어가니‘숭의전12km’이정표가나온다. 임진강은지류를여럿거느리고있다. 석장천변의갈대밭길을따라실강이흐르고있다. 석장천다리를건너천변길을걷기로한다. 갈대밭과소국, 마른야생화잎이우수수떨어지 며길을걷는우리를배웅해준다. 봄에지난다면너무나행복할길이다. 저멀리강변에는철 새들이날아오르고벌써부터오락가락하는햇빛과구름은서로경주하듯이우리의발걸음 을재촉한다. 마침내석장천이끝나는지점에임진강과만나는합수지점이나온다. 지천과 임진강이만 나는곳은넓은삼각주를이루고있고, 그곳에는역시마을사람들의농사터인밭고랑이이 어져있다. 임진강물이눈부시다. 강은눈물겹도록살아있다. 역사의아이러니로60년간자 연그대로보전되어눈부시게살아있다. 합수머리지점을나와통구리에서이정표가없어 헤매다가비룡대교까지4km 남았다는이정표를발견하고비룡대교쪽으로걸어나간다. 노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968 임진강지류의지뢰주의 표지(왼쪽)와호로고루성. 호로고루성여울목. 장남교(왼쪽)와 사미천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