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오늘의여정은조선시대의명재상황희정승이만년에갈매기를벗삼아지냈다는반구정에서마정리, 장산전망대를거쳐임진강변을따라율곡이이선생이학문을연마한 화석정이있는율곡2리에이르는10.8km(반구정-마정초교-장산전망대-율곡2리, 3시간 20분소요)의소담한코스를걷는길이다. 먼저오늘의시작점인반구정으로접어드는데도 로변에장승이여럿서있어호기심에살펴보니원당문화전시관이라는향토조각공원의나 무조각들이다. 장승들의표정이다제각각으로절묘하게조각을해두었으니살펴보시기바 란다. 황희정승이여생을보낸반구정 시작점의이정표를확인하고먼저반구정을구경하지않을수없다. 반구정은조선초기의 명재상이며청백리의귀감인방촌황희선생이관직에서물러나여생을보낸곳으로, 예부터 갈매기가많이모여들어‘갈매기를벗삼는정자(伴鷗亭)’라고이름지었다고한다. 반구정 은임진강이내려다보이는기암절벽에위치하고있는데, 아래로는푸른물이굽이쳐흐르고 위로는송림이울창해절경을이루고있다.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59 평화누리길을따라서⑦파주셋째길 장산전망대에서바라본임진강. 역사와자연이흐르는임진강에서 평화를기원한다

타난다. 좌회전하라고누리길이정표가가리킨다. 모퉁이에하늘사랑교회가 서있다. 큰교회만눈에익어있다가, 동화책에나나올법한작고아담한교회 를보니왠지기분이좋아진다. 교회를끼고좌회전하니은행나무가로수가 줄서있고, 바닥에는은행알이지천으로떨어져있다. 마정초등학교를지나 한적한길을간다. 마정4리입구버스정류장이나오고누리길이정표가같이 서있다. 마을의농가와텃밭의작물들을구경하는사이마을을어느덧벗어난다. 얼 마지나지않아장산2리가나온다. 생태계의보고, 초평도 야트막한산길을하나넘으니교동인씨통훈공파제실이나온다. 산소옆 자투리땅을최대한이용해밭을갈아놓은것이마치산자와죽은자가대화하는듯하다. 멀 리장산마을이보이기시작한다. 장산1리를알리는안내판과장산교를건너니, 장산1리임을 알리는큰돌이하나서있다. 무슨식품무슨대표님이기증했단다. 저렇게크게이름을써야 하나? 하기야돌값도만만찮겠지…. 마을을지나계속가다보면장산으로올라가는길이나온다. 오르는길방향으로는장산전 망대이정표, 좌측으로는초평도이정표가나타난다. 좌측산아래농가가있는소로를지나 면들깨밭이나오는데, 초로의내외가사이좋게도리깨로들깨타작을하고있다. 참오랜만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1 먼저황희정승의연혁을써놓은안내문을읽어내려가며공부를해본다. 가장흥미로운대 목은황희정승이충녕대군, 즉훗날의세종대왕이세자에책봉되는것에반대하다왕의미 움을사서민으로신분이강등되고유배되었다가, 유배시켰던태종의천거로60세에다시복 직되어세종을보필하며수많은업적을쌓아87세까지명재상으로이름을후대에남기고90 세까지천수를누리는드라마틱한인생을살았다는사실이다. 입장료를내고들어서니청정문(淸政門)이서있다. 한자가뜻하는대로황희정승같은청 백리가많았으면하는바람이다. 임진강변에자리잡은, 반구정에오르니도도히흐르는임 진강이한눈에들어오는것이경치가일품이다. 다만강따라같이흐르는철책선을황희정 승이봤다면어떤해법을내놓았을까하는부질없는생각이떠오른다. 그위에도정자가하 나있는데앙지대(仰止臺)라고한다. 본래의반구정이있던자리란다. 나오면서기념관에들 르니황희정승의업적을기린글들과유품들이전시돼있다. 옛날양반들이쓰던벼루며산 호로된갓끈등을 놓치지말고보실것을권한다. 나와서이정표를따라가니자유로를왼편으로끼고가는길이다. 자유로너머에는철책선이 나란히서있고길에는코스모스들이피어있다. 경치가정말좋다. 그래, 이맛에걷는거야! 들판의벼는한껏고개를숙이고, 그위로는철새들이줄지어날아간다. 길가의들국화도보고부들도보는사이에이정표를만난다. 율곡2리가8.9km 남았단다. 이정표를따라큰농수로곁을걸으면서들판의잘익은벼를바라보며농부들의마음을생 각하는사이어느덧농수로끝부분에이르니철길건널목이나온다. 건널목에서왼쪽을보니임진강역이다. 임진강역너머로는도라산역으로가는열차가운 행된다. 횡단보도를건너2차선도로로접어든다. 이정표와리본이길안내를잘하고있다. 길따라논사이를걸어가니마정리이정표가나오고마을이나타난다. 옛날어릴적살던동네를연상시키는아기자기한집들을지나니마정3리버스정류장이나 60 임진강변철책과 임진강철교. 반구정(왼쪽)과장승. 초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