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을경유하게돼있는데호수공원전체를그냥지나칠수없으며, 심학산도둘레길 을거쳐파주출판단지로내려오게되어있으나심학산정상의낙조를안보고갈수도없는 노릇이다. 이렇듯도보여행이란여행자의주관에따라자유롭게발길닿는대로가는것도좋 으니, 바로이구간이그러하다. 또한이구간을걷다보면산악자전거투어를즐기는여행객도곧잘만나게되는데, 도심 구간을빠르게지나치는대안으로자전거투어를즐기는것도좋은방법이라고생각된다. 호 수공원의자전거길은환상적이고장월평천의농로길은한적하며심학산둘레의산길은쾌 적하고파주출판단지의다양한건물감상에도자전거가제격이다. 상상을더해보면, 제일좋은것은자유로옆철책선구간이개방되어한강변습지를고라 니와오소리, 물새들과함께거닐며한강의맑은물과고양시의기름진흙, 사람들의건강한 숨결이함께한다면얼마나좋을까? 통일이되면철책선이걷히고평화누리길은생명의길로 거듭날것이지만, 당장이라도자유로의평화누리길이자유롭게다닐수있는곳으로구간조 정이되면원이없겠다. 권율장군과행주산성으로시작하는고양첫째길 평화누리길고양시제1코스는개략적으로행주산성에서출발하여행주대교북단을통과 해토당동벌판을지나섬말다리를건너호수공원선인장전시관까지걷는길이다. 행주산성 에서출발하니먼저행주산성을돌아보지않을수없다. 임진왜란3대첩지중하나인행주산 성에대해서는누구나잘알고있겠지만, 이미아는역사적사실도막상두발로일일이걸어 보며확인해가는재미는시간과공간을초월하는시간여행같은느낌을준다. 바로여기에걷 기여행의묘미가있다. 전쟁을승리로이끈권율장군이46세의적지않은나이에무과가아 닌문과에급제한, 문자그대로문무를겸비했던장군이라는사실이나행주산성싸움이7차 례에걸친왜적의침공을물리친치열한전투였다는사실등이그러하다. 정상에서있는행주대첩비는바로밑의1602년에세워진행주대첩비와위치가뒤바뀌어 있는것에의문이생겨자세히읽어보니당시대통령의분부를받들어1970년에문화공보부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59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행주산성~행주대교~삼성당마을~섬말다리~호수공원10.1km 구간, 2시간40분소요)과둘째길(호수공원~킨텍스~장월평천~심학산입구 ~파주출판단지13.2km 구간, 3시간30분소요)은지난해구간변동이있었고, 구간이동에 다소불편한점들이발견돼지속적으로보완되고있는길이다. 또한도심을관통하는길이있어흙길을걷는트레킹개념과는다소멀어진구간이많다. 더욱이이동구간내에서주의깊게살펴보지않으면평화누리길의다양한표지를놓치는경 우도있다. 따라서이구간을이동하는또하나의방법은주요포인트를찍어서중요지점을 집중적으로감상하는것이다. 행주산성이기점인데행주산성을안보고갈수없고, 호수공원또한공원옆농로를거쳐 평화누리길을따라서④고양첫째길~둘째길 자유로서울방면(왼쪽)과 자유로고양방면. 개성방향을바라보고있는파주. 철책선걷히고생명의길로 거듭나는꿈을꾸다

집이많다. 서로원조라고우기는국수집들을지 나마을을빠져나오면능곡과일산백석동을이 어주는호수로가나타난다. 평화누리길약도에 나와있는둑방의벚꽃나무길은공사차량을비롯 한차량이너무많아호수로로가는것이경관상 으로나안전성면에서더나을것같아호수로를 걷기로했다. 봄에는벚꽃나무길이더좋으리라 생각하며걷다보니호수로의가로수는거의가 살구나무인듯한데한무리의사람들이살구주 워담기에바쁜것을보고‘저걸먹어도되나’하 는생각이들었다. 더걷다보니섬말다리가나타난다. 왜섬말다리일까? 섬말이라는지명이많으니아마도 물이많이들면섬이되는마을일게다. 섬말다리를지나표지목을찾아왼쪽압도길로들어 서니도라지꽃밭이나타난다. 왼쪽의농장들과오른쪽의수로를따라걷다보면백마로밑 의토끼굴이나타나고, 이길로쭉직진하면호수공원길이다. 호수공원가는농로길은수로 를옆에끼고주말농장밭이연이어있는데도라지, 호박, 가지, 옥수수등다양한텃밭작물 이자라고있고, 꽤많은사람이가족과함께휴일주말농장을가꾸는모습이눈에띈다. 주말농장들을지나니드디어이정표가호수공원안을가리킨다. 들어서자마자메타세쿼 이아나무들이양쪽으로도열해서반겨준다. 마치‘수고많았습니다’라고인사하는것같다. 피톤치드를한껏들이마시며걷다보니메타세쿼이아가로수가끝나는곳에고양시선인장 전시관이나타난다. 고양시평화누리길제1코스의끝임과동시에제2코스의시작을알리는 이정표가나타난다.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1 에서세웠다고한다. 그시절의정치문화가떠올라씁쓸한기분이들었다. 행주산성에서나와누리길이정표를찾느라조금헤맨후주차장왼쪽계단밑에세워져있 는고양첫째길10.1km 이정표를발견해오늘의트레킹을시작한다. 장어구이집을비롯한 식당이모여있는행주나루터쪽으로나아가고, 권율장군을모신사당인행주서원을지나행 주대교아래를지나가면한강이보이면서철책선이나타난다. 강변은온통철조망으로둘러 쳐져있고, 녹슨철조망은여기가 다시평화누리길임을알려준다. 잠시길을따라걸으면자유로아래굴다리를지나넓은들판이나 타나고, 이들판을중심으로양쪽으로자유로와제2자유로가뻗어 있다. 2개의자유로보다‘두발로걷는것이제일멋진자유로가아닌 가’생각하며앞으로나아간다. 리본과누리길표시를찾는데한참 애를먹은후오른쪽제2자유로다리아래터널방향으로길표시가 된전봇대를겨우발견했다. 리본과길표지판이너무퇴색하고색이 바래서보완해줘야할것같다. 터널을지나니다시더넓은들판이 나타난다. 삼성당마을과섬말다리, 호수공원으로이어지는한강도시고양 들판과수로의둑길을따라걷다보면주택들이나타나는데, 바로 삼성당마을이다. 이마을은과거에이곳까지배가들어왔었고, 경의 선열차가지나가면서마을이형성된곳이라고한다. 마을에는국수 60 권율장군동상(위)과 행주대첩비. 행주산성전경. 섬말다리앞. 호수공원의노래하는 분수대(왼쪽)와물놀이를 즐기는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