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셋째길(애기봉 입구-금성초교-후평철새도래지-석탄배수 펌프장-전류리포구 14.4km)이시작되는초입, 애기봉에올라선다. 애기봉은155마일휴전선의서측방에위치해북녘땅을한눈에볼수있는최단거리전망 대로병자호란때평양감사와애첩인애기와의슬픈일화가서려있어고(故) 박정희전대통 령이이곳을애기봉이라명명했다고한다. 애기봉을보기위해서는먼저입구의검문소를통 과해야한다. 신분증을필히지참해야하며, 방문신청서를작성하는검문소옆안내소에서 는애기봉홍보물외에도김포평화누리길안내팸플릿을얻을수있다. 오르는길은도보와 승용차, 버스이동모두가능하다. 녹음이우거진검문소를통과해애기봉으로올라가는길 이아주좋다. 걷기여행의백미는생생한자연온몸으로받아들이기 오르다보면정상부휴게소를지나계단을올라전망대로향한다. 입구엔실향민의아픔이 배어나는망배단, 애기봉의유래가적힌기념비, 김포지구전적비등볼거리가많다. 망원경 으로북녘땅을살펴본다. 개성의송악산도보이고북쪽의마을도보인다. 애기봉앞으로흐 르는한강의할아버지라는조강(祖江) 자체가철책선이고비무장지대(DMZ)다. 날개를활짝 펴고강위로줄지어북쪽으로날아가는이름모를철새떼가한없이부러울뿐이다. 전망대겸홍보관으로가서관람한후휴게소에들러북한산도토리묵과막걸리한잔을시 김포평야의너른들판과한가로운마을을지나니, 이렇게좋은곳이면그냥쉬이살다가고싶다. 한강하구에서이어지는너른수로에는백로가한가로이노닐고, 논과밭에서는오곡이마음껏자라니이어찌태평성대가아니리. 한데강둑에둘러진철책은푸른강물처럼시리다못해먹이되어눈앞을가리고, 그너머한강과임진강은할아버지의강(祖江)에서만나찬연히목놓아운다. 새들은자유로이강너머날아가고숭어떼는물위를뛰어오르는데, 강물도못내헤어지기싫어다시한강으로돌아오네. 전류리, 그강(江)에손을적시고싶다. (전류리: 서해의밀물때강이거꾸로흘러전류리(顚流里)라는지명을갖게됐다) 평화누리길을따라서③김포셋째길 농로와김포평야. 강둑에둘러진휴전선철책… 새들만자유로이강너머날아가네

니지현슈퍼라는반가운간판이보인다. 이코스에서처음만나는슈퍼다. 학교에서는화장 실도사용할수있다. 학교를지나유일화학쪽으로진행하면문터골가든이라는식당이보인 다. 에너지보충할사람은여기서하는게좋을듯하다. 1500년역사의연화산과초리먹그림터 유일화학입구를지나시골목장을지나면연화산추모공원과연화사가나타난다. 하성면후 평리에소재한연화산은김포평야에서조강을가장가깝게바라보는산이다. 연화산숲을가 로질러난길을지나인근에있는연화사를잠시둘러보고감로수라는약수도한잔들이켠다. 연화봉은1500년전백제의역사를품고있다. 백제가위례성에도읍을정한이후6세기경 에는고구려와신라, 백제가한강하구를차지하고자끊임없이전쟁을이어왔고, 가까이는 1950년6∙25전쟁에서도마찬가지다. 연화봉의전설도1500년세월이지나지금까지사람과사람을통해구전으로전해오고있 다. <김포의설화>(김포문화원)에따르면, ‘1500여년전삼국시대에고구려가영토확장을 위해백제를침략할때의일이다. 고구려병사한사람이백제의낭자와사랑에빠졌다. 그후 백제군이전세를가다듬어반격에나서자고구려군이한수(漢水) 이북으로패퇴하게되자병 사는낭자에게다시오마굳은약속을남긴채후퇴하였다. 그후낭자는매일같이이산봉우 리에올라북쪽을바라보며낭군이오기를애타게기다렸으나오지않아일편단심으로강을 건너려다개펄에빠져죽었고, 그자리에서는한송이연꽃이피어났다하여연화봉(�花峰) 이라부르게되었다고한다.’ 멀리아래쪽으로보이는조강포구를감상하며후평리에들어서니초리먹그림터라는멋 있는입간판이서있다. 붉은기와에타일벽면에는멋들어지게먹그림이그려져있는이집 에서는간단한차와먹을거리로요기도하고휴식도취할수있다. 초리는이곳주인의예명 이라고이웃이알려준다. 문인화수강생을모집하고있었는데, 집도세련되고해서집안을 구경하려하니잠겨있어서대문틈으로만훔쳐보고갈길을재촉한다. 다음에온다면꼭들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9 원하게들이켠다. 북한산도토리묵이라그런지더특별하 고맛있다. 휴게소에서는이름모를북한술도팔고있다. 정상에서한참을내려와검문소를통과해이번코스의 시발점인왼쪽길로접어든다. 마을입구의450년된느 티나무보호수를천천히감상하고, 그옆애기봉목장의 젖소들도구경하며마을을관통해나아간다. 전봇대의누 리길리본이반긴다. 얼마가지않아또보호수가한그루 마을어귀에서있다. 수령500년된향나무다. 한마을에 보호수가세그루나서있다. 이마을이생긴지적어도 500년이상됐다는것을알수있다. 이코스에서는편의점같은곳을잘찾을수없으니마실거리를충분히준비하기바란다. 반면그만큼개발이덜되어시골농촌길의묘미를느낄수있다. 걷기여행의가장큰매력은 길위의돌멩이하나풀한포기도예사로보지않고가슴에생생한자연을느낌그대로받아 들이는것이아닐까? 마을어귀를벗어나논길로들어선다. 논에서열심히먹이활동을하고있는먹황새를바라 보며가노라니한무리의철새떼가하늘을가로지른다. 논들틈에끼어있는과수원이특이 하다생각하며논두렁길끝에서리본을찾으니안보인다. 길을잘못들어섰구나생각하며다 시돌아나와인삼밭쪽으로가니누리길리본이보인다. 아하! 헤매는것도누리길트레킹의 묘미일터. 보물찾기나시켜주지. 아직정비가많이필요하구나하며, 그래도덕분에더걸었 네생각하니기분이좋다. 흙담집에붙어있는리본을따라조금더전진해호은목장을지나금성초등학교에다다르 450년된느티나무보호수. 초리쉼터(왼쪽)와보리밭. 오래된정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