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376m)은48번국도(고촌~강화)를타고강화대교를건너기직전우측에자리한산으로김포시에서가장높은전형적인육산의형태를갖춘산이다. 백두대간이지리 산으로뻗어내려가다속리산천황봉에서분기한산줄기가칠장산에서다시분기해북서쪽 으로이어지며한강유역과경기서해안지역의산줄기를타는한남정맥으로서, 문수산은김 포평야의들판과낮은산등성이를넘어강화도앞한강하류의바다합수점에서마지막으로 솟구쳐오르다끝을맺는다. 문수산에위치한문수산성은사적제139호로조선19대왕인숙종20년(1694년)에바다로 침입해오는외적을물리치기위해쌓은성이다. 본래북문, 남문, 서문이있었으나병인양요 (1866년) 때다소실된것을북문은1995년, 남문은2002년에복원을완료했다고한다. 김포와강화를한눈에조망하는문수산 문수산은강화를바라보고팔을벌려크게싸안은듯한형태로김포평야와고양시일대, 염 하건너강화일대를한눈에조망할수있는수려한주변경관을자랑한다. 서북능선아래로 는신라시대고찰인문수사(文殊寺)가있고그아래로산림욕장과체력단련장이있어편안한 가족산행지로제격이다. 특히이곳에서강건너바라보이는북한지역이날씨가청명할때는 사람들의움직임까지육안으로보일정도로가까워역사와민족분단의현주소를체험할수 있는산이기도하다. 김포둘째길을걷기위해문수산의주능선격인남문능선에오르니길은완만해지고성곽 바로밑안쪽에나있는길을따라걷게된다. 참나무와소나무, 진달래가어우러진완만한경 사로를따라능선에오르면성곽옆등산로를따라염하와조강이바라다보인다. 여기서10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1 평화누리길을따라서②김포둘째길 김포둘째길(문수산성~청룡회관~조강저수지~애기봉입구)은문수산성남문에서산성 을따라오르다동쪽으로하산해청룡회관과조강저수지를거친후애기봉입구까지걷 는8.8km 코스다. 전체적으로는문수산에올라조강물을내려다보며북쪽의대성면과 개성을바라볼수있는특급조망지다. 문수산의입산통제가해제되면서애기봉보다이 곳의조망이훨씬좋아최근등산객들로부터각광을받고있기도하다. 김포둘째길은문 수산을1시간30분정도걸려관통한다. 들머리는문수산성남문에서시작하지만동쪽으 로푸른숲수목장을우회해문수산진입로로접어들며시작한다. 염하鹽河와조강祖江바라보며 통일의염원에젖다 문수산과염하. 문수산성남문(왼쪽)과 문수산성.

강화도의강화산성, 용정리∙월곶리일대와강화해협(염하)이한강에서갈라지는한강하 구, 한강건너북녘땅을볼수있다. 허물어진산성위로나있는등산로를따라산성을넘으며오른쪽으로계속펼쳐지는절경 에취해마음속으로‘역시여행은두발로걷는게최고야’‘필히걷기여행의전도사가되어 야겠다’고다짐하며오른다. 너무도아름다운풍광에카메라셔터를정신없이누르다보니 소중한우리의자연과문화유산에새삼사랑을느낀다. 일부등산객들이산성길을올라타는 것이문제다. 오죽하면산중에서아이스크림을파는상인마저성곽위의등산객들에게올라 가면안된다고호루라기를다불겠는가.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3 분쯤더오르면벙커가설치된봉우리에이르는데처음으로염하와염하를사이에둔김포시 와강화군을조망할수있다. 김포와강화사이에남북으로길게뻗어있는강화해협이강처 럼보이지만소금기가있는짠바닷물이라고해서염하(鹽河)라고부르게됐다고한다. 강화대교와염하를내려다보며좀더나아가면한강과임진강이만나한강하구를이뤄조 강(祖江)이라고불리는넓은바다같은강을만나게된다. 한남정맥의끝자락나지막한야산 으로떨어진조강은비무장지대(DMZ)로, 그건너편은분단되어갈수없는통한의북한땅 이다. 조강이란한반도중부지방의물줄기라는물줄기는모두이곳에모여바다로흘러든다 고해할아버지강이라는별칭으로불리게됐다. 금강산의옥수와태백의영험한물이모두 합쳐지는이곳, 조강은민족의설움과한을모두토해내듯그물줄기가사뭇장엄하다. 그물줄기안쪽을문수산이둘러싸고있고, 사람들은이제그의미를되새기려평화누리김 포둘째길의산을오르고있다. 나무줄기마다평화누리길을알리는리본이바람에날리며사 람들을반긴다. 이마에맺히기시작하는땀방울을씻으며좀더올라가니갈림길에닿고좌 측으로팔각정과전망대가나타난다. 평상이있는쉼터는등산객들로붐빈다. 전망대에서면 팔각정(왼쪽)과하산길. 62 문수산에서바라본 염하와조강파노라마. 문수산의사계.

리를지나면평화누리길을잠시벗어나김포조각공원을거칠수있다. 가는길은어느그림속의잘가꿔진오솔길을걷는듯하다. 이길을오지않았다면얼마나 후회했을까? 이아름다운길을놓칠뻔했다니…. 오솔길에평화누리길리본과는다른색의 리본이매여있어살펴보니노랑과연두색으로된김포시리본이다. 김포조각공원에는통일을주제로한다수의조각작품이전시돼있다고하니시간을여유 롭게쓸필요가있다. 산능선과자락에자연스럽게조성된세계적작가의작품들과진달래 와벚꽃이아름답게어우러져늦은봄날의오후가더욱나른해진다. 곳곳에데크가설치돼있 어가족단위로피크닉을즐길수도있다. 여기서필자일행은맛있는도시락과준비한막걸 리로허기를달래고다시청룡회관방향으로회귀한다. 가장한국적인울안이길 청룡회관은해병대를거쳐간사람이라면누구든아는해병의명소다. 문수산자락무릎에 편안히조성된회관의너른마당에서는등산객들이자유롭게담소를나누고식사를하는모 습도볼수있다. 청룡회관을끼고부대담벼락을따라좌측으로5분쯤내려오면다시갈림길 이나오는데, 이정표를보면애기봉방향으로차도를따라가다보면조강저수지가나타난다. 작은정자가둑위에설치돼있고저수지가에는낚시좌대들이보인다. 입구에마을노인회 사무실이있어이낚시터를관리하고있다. 강태공10여명이낚시를하고있고, 한가로이낚 싯대를던져놓고책을읽는사람들도있다. 가로의보리밭을지나고신축부지조성지를지나 GLife│경기도 정책 정보지 65 무지개같이둥근홍예문 성곽을우측에두고넓은등산로를따라걸으면좌측으로곳곳에나무의자가설치돼있고 우측성곽위에는각종깃발이바람에나부낀다. 잠시후홍예문(虹霓門)에도착한다. 성문에 새겨진한자가참어렵다. 홍예라는것이무지개라는걸상기하며정말문이무지개같이둥 근것이성벽과절묘한조화를이룬다. 여기서김포둘째길은홍예문을통해우측성밖으로 김포대학, 청룡회관방향으로내려가야한다. 정상까지오르고싶은마음을꾹꾹누르고시 간관계상청룡회관쪽으로방향을튼다. 이제부터는하산길이다. 물들어가는신록에취해 내려가다보니멋들어진구름다리가나타난다. 청룡회관을우회해도로를관통하는출렁다 조강리농가. 평화누리길이정표. 64 청룡회관(왼쪽). 조강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