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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품은 DMZ… 안보·생태 관광명소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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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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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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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력은 한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정확히 간파한다. 특히 지구촌 여론주도층인 외국인 VIP들의 방한 행선지와 기호는 우리가 관광산업 전략을 세우는데 큰 시사점을 준다. 헐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오른쪽 사진)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국인 VIP가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정치 경제분야 명사들은 DMZ를 필수코스로 찾았다.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일정 바꿔가며 DMZ 투어

비밀리 입국했던 우디 앨런한국의 전통 숨쉬는 곳 선호

노벨상 수상자, 할리우드 스타 등 외국인 VIP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매력은 무엇일까. 최근 5~6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VIP들의 취향은 한국의 다양한 매력 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제시카 알바는 예상과는 달리 가족과 오붓하게 고궁나들이를 즐겼지만 디자이너 돌체는 패션의 거장답게 명동거리를 당당히 활보했다. 정치 경제계 오피니언리더들은 비무장지대를 어김없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대표적인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에 따르면, 2012년 12월 방한한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은 다른 약속을 미뤄가며 비무장지대(DMZ) 투어를 택했다고 한다. 그는 “팽팽한 대치 속의 휴전선 인근 마을들이 보면서 서울의 발전상이 오버랩됐는데,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뤄 낸 성과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티브 첸은 전문가이드와 경호원을 대동한 채 스타크래프트 차량으로 임진각-전쟁전시관-도라전망대를 관광했다. 점심매뉴는 웬만한 방한 외국인 VIP들이 그랬듯이,불고기를 택했다.

2008년 한국을 찾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는 에쿠스 리무진으로 숙소인 남산 하얏트 호텔을 떠나 DMZ를 둘러본 후 전통 한정식 레스토랑 삼청각에서 식사를 마쳤다. DMZ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때에 그는 전격 인사동으로 발길을 옮겨 우리의 전통 도자기 2세트를 구입했다. 가장 세계적인 인물은 ‘가장 한국적인 것’에 끌렸던 것이다.

일본 가전유통 전문점 데오데오의 구보 마사타카 회장은 2007년 10월 방한해 한국 전통문화를 보고 싶다고 있다.

그는 첨성대, 임해전지(=동궁월지, 옛 안압지), 석굴암과 불국사 등 경주 유적을 돌아보면서 서라벌이 9세기 세계 5대 도시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설명에 감탄해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서울을 찾았던 덴마크의 토어번 멜치어(Torben Melchior) 대법원장은 한국의 전통 문양과 건축양식에 관심이 많았다.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중앙박물관, 남산의 N서울타워를 둘러본 그는 특히 경복궁의 단청과 기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촬영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고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전했다.

셸던 아델슨 라스베가스 샌즈 대표이사는 3년4개월새 세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복합리조트 사업 확장의 꿈이 있을만도 한 그이지만, 아델슨 대표는 한국전통의 정수가 깃든 고궁과 삼청동, 인사동, 한옥마을을 꼼꼼히 둘러봤다. 비밀리에 입국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우디 앨런 가족도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을 선호했다.

지난해 봄 가족들과 함께 방한한 제시카 알바는 경복궁을 보며 우리나라 고궁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녀는 화려한 스타 이미지와는 달리 가정적인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자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정명진 대표는 전했다. 알바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기본 예절 문화에 대해 일러주고, 호텔에서는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물 낭비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기도 했다. 남편 캐시 워렌과 함께 있을 때는 하나하나 챙겨주는 배려심을 보였고, 국내 의전담당 스태프에게 항상 예의 바른 모습으로 대했다는 후문이다.

강남의 클럽을 구경가기도 했던 알바는 “자유로우면서도 열정적인 강남스타일 문화도 흥미로웠다”면서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배우 메간 폭스는 2009년 6월에 입국해 ‘나홀로 관광’을 즐겼다. 공식일정이 끝난 후엔 취재 보도진들을 전부 따돌리고 재입국해 이틀 정도 서울에 더 머물렀다. 그가 ‘암행어사’처럼 혼자 방문한 곳은 바로 서울 청담동, 압구정동 일대의 숍과 호텔 스파였다. 코스모진 측은 “공식일정 중에는 가는 곳마다 이목이 집중돼 편히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메간 폭스는 혼자서 이틀 동안 편안하고 기분 좋게 한국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공동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명동 거리를 활보하며 한국 문화를 맘껏 호흡했다고 한다.

K-POP 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운 ‘블랙아이드피스’ 멤버 윌 아이 엠은 2012년 2월 ‘마당발 관광’을 자랑했다. 경복궁, 인사동 등의 정통 관광 코스 뿐만 아니라 강남과 이태원 등의 다양한 관광 명소들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를 흠뻑 호흡하려 했다고 한다. 그는 인사동에서 불고기와 찌개를 먹은 후 한국 음식의 매력이 푹 빠져 국내 체류 기간중 대부분의 식사를 한식으로 해결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윌 아이 엠은 맛집으로 소문난 허름한 한식당을 손수 찾아 한국의 맛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등 활기찬 행보를 보였다”면서 “그는 내가 의전했던 VIP 중 가장 유쾌했던 손님이었다”고 전했다.

<출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