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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MZ를 다녀와서
작성자
손순영
작성일
2015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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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무장지대를 방문해봤다.hwp 미리보기

추석연휴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무장지대를 방문해봤다. 대한민국 지도의 끝이라 부산에서는 쉽게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6.25. 아픈 역사. 형제가 총칼을 겨루고 아직도 냉전이라는 차가운 바람이 살아 숨 쉬는 그곳.
그래도 어제가 아닌 내일의 희망이 올 것이라는 기대로 우린 그곳을 찾았다. 50이 넘어선 지금에서야...
가는 길 바닷가 쪽으로 곳곳이 철조망이 쳐져있고 다소 삼엄한 주변이었지만 가을 하늘 탓인지 그래도 일행은 잠시 콧노래를 부르며 정문을 향해갔다.
사전 지식이 없는지라 아무 준비 없이 대한민국이면 통하는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되는 줄 알고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 하는 데 안 된단다. 왜? 출입국 허가를 받아와야 된단다. 아니 출입을 하기 위한 사전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곳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반공교육일까?

왔던 길 돌아서 다시 출입국 허가를 한다는 그 곳으로 갔다. 교육을 받기 위해....
그곳에서 어떤 교육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교육장대신 매표소2개 있었다. 한 개는 자동차 주차료를 징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인당
3,500원이라는 통행세(관람료)라고나 할까 그래서 질문했다. 교육은 어디서 봤느냐고 교육은 많은 사람이 있어 안 받아도 된다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통행세를 받기 위한 것이었을까?
참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적어도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겠다고 오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곳에서 오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마음속의 통일을 기원하면서 우리의 슬픈 역사의 현장을 다시 한 번 더 보자고 아니 앞서간 그분들의 피가 이 땅에 우리를 있게 했기에 숙연한 마음으로 아니 간절히 기도하는, 염원하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알량한 통행세라는 명목으로 다시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시설을 했으니 시설비를 받는다고 하면 국민인 우린 할 말이 없다. 그곳은 문화재를 보호하는 곳은 아닌데 무엇보다도 어제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며 그것을 우리가 보고 배워 더 이상 아픔이 없는 나라가 되어야겠다고 일깨워주는 곳이 아닐까. 잠시의 혼란으로 첫 마음이 흔들렸다. 이 모든 시설을 찾는 이가 없다면.... 어리석은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난 좀 더 홍보해서 더 많은 국민이 그곳을 찾아 바로 알고 다시는 슬픈 역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

통행료를 받고 싶다면 출입국 허가증을 발급받는 곳이 왜 떨어져야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간다.
모든 곳을 방문할 때 꼭 사전 지식이 있어야 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꼭 받고 싶다면 가까운 곳에 매표소를 만들어 받으면 될 텐데.... 왜 이 부분이 민감하게 와 닿느냐하면 비무장지대를 들어가서 모든 것이 무료가 아니고 또다시 박물관이라는 곳을 만들어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어쩌면 내가 너무 예민한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박물관을 전시관을 왜 만들었을까 그 2,000원이 매표소에 앉아서 돈을 받는 직원의 급료가 나올까? 차라리 해설사를 두어 좀 더 바른 지식을 설명하게해서 공유하게 한다면 물론 이런 사소함보다는 휠씬 큰 뜻이 있는 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한 사람인 나의 소박한 꿈은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중 장년들에게 개방해서 그 분들의 넋을 기리고 또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왜 되어야하느냐의 당위성을 깨닫게 할 수 있다면 돈 몇 천원 보다 휠씬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나마
몇 자 적어본다. 물론 국방예산이 이런 곳에 사용된다면 이상하겠지만 준비가 중요하면
과거의 결과도 중요할 것이다. 그것을 바로 알게 하려면 기록이 잘 되어 있는 그 당시의
것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 또한 좋지않을까 생각해보면서 몇 자 적어보았다.
그래도 많이 감사하다. 비무장지대를 만들어 두고 체험관을 만들어 두고 또 여러 가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록들을 볼 수 있어서 다녀오고 나서 어째든 많은 분들에게 나도 모르게 이야기 하게 된다. 비무장지대는 아픔만 있는 것이 아니고 희망을 꿈꾸고 있다고....